본문 바로가기
  • 가만히: 바라보다
communication/가정 커뮤니케이션

육아와 커뮤니케이션, 아이를 위한 언어 습관

by 빙수뱅수 2020. 3. 30.

육아와 커뮤니케이션, 아이를 위한 언어 습관

 

육아와 커뮤니케이션

 우리는 수많은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가진다. 가족부터 사회 구성원, 직장 그리고 집단까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가족 구성원끼리도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 부모의 말과 언어 습관이, 아이의 성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성격뿐만 아니라, 아이의 행동이나 사고방식, 언어습관 등 많은 부분에 기여한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어떤 언어습관이 현명한 아이를 만들까?"

 

아이를 위한 언어습관 (출처: pixabay)

 

※ "아니", "안돼"라는 말을 아끼자.

 부모들은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 "아니" ,"안돼" 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재지를 하는 것이다. 아이의 행동을 우선적으로 문제 삼고,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행위다. 하지만 무조건 "안돼"라는 말이 효과적일까?

 경우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특히,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의 아이들은 모든 것이 궁금하다. 위험한 행동이 아닌, 단순한 호기심에 의한 관찰을 할 때도, 부모는 그저 안된다고만 한다. 또한, 아이가 행동을 취하기 전에 부모에게 먼저 허락을 받는다. "엄마, 나 이거 해도 돼?" 동의를 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는 "안돼" 라는 말을 할 뿐이다. 그럼 아이의 행동은 부정당한다. 스스로 위축이 되고, 더 이상의 행동에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 인지하게 된다.

 이럴 땐, 의문문을 사용해보자. 동의를 구하는 아이의 질문에, "왜 그것이 하고 싶은데?" 라고 말이다. 아이는 자기만의 기준에 부합하는 행동의 목적성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다. 아이의 말에는 전문성이나 높은 지식수준이 들어있지 않다. 단지, 자신이 하고자 하는 행동에만 집중해, 의견을 어필할 뿐이다. 그럼 부모는 그 의견에 목표의식을 제시하면 된다. 그리고 공감해주면 된다. "그렇구나, 우리 OO이가 이걸 하고 싶구나. 그럼 조심해서 하고, 어땠는지 엄마한테 나중에 말해주렴.", 이 말 한마디로 아이의 자존감은 상승할 것이다. 그리고 부모를 더욱 신뢰하고, 자신이 하는 행동에 조금의 책임감을 지닐 것이다.

 하지만 정말 위급한 상황이나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땐, 과감하게 안된다는 표현을 해야 한다. 안전상의 문제와 직결되는 행동에는, 아이에게 과감한 제지와 함께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 충분히 설명해주자.

 아이는 모든 것이 궁금하다. 물어보고 돌아서면 또 궁금 투성이다. 아이를 상대해본 부모는 알 것이다. 아이의 말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왜?" 로 이어진다. 귀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귀찮게만 느껴지면,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끝인 것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설명은 논리 정연한 것이 아니다. 단순하면서, 자기가 한 질문에 대한 목적을 달성하고 싶은 것이다. 목적은 다양하다. 갖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 부모를 놀리며 장난치고 싶을 때, 자신이 잘못한 행동을 회피하고 싶을 때 등 수많은 상황이 있다. 그래도 대다수의 경우에는 호기심이 가장 클 것이다.

 아이의 질문에 귀찮아해서는 안된다. 이는 곧 아이의 사고 및 생각과 직결된다. 아이는 부모의 답변을 듣고, 자신만의 해석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생각과 사고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부적절한 태도와 질문에는, 잘못된 점을 경고하며 설명해줘야 한다. 단순한 호기심의 영역이라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행동과 함께 답변을 해주거나, 아이에게 되묻는 과정도 긍정적일 수 있다.

 

※ 바른 언어습관을 가지자.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아이의 가장 가까운 사회 환경은 바로 부모다. 아이는 자연스레 부모의 언어습관을 따르기 쉽다. 말투부터 존댓말, 리액션 심지어 욕설까지도 말이다. 부부간 바른 언어습관이 아이의 바른 언어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요즘은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 티비와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언어를 습득한다.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미디어 시장을 통해, 아이들은 보다 빠르게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접한다. 아이들의 미디어 접촉 환경 또한 중요한 변수가 된 것이다. 부모가 함께 어린이 매체 및 콘텐츠를 소비하며 커뮤니케이션하는 과정 또한, 바른 언어습관을 만들 수 있는 요소다.

 

육아와 커뮤니케이션 (출처: pixabay)

 

 이처럼 커뮤니케이션 관계가 육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부모의 사소한 관심과 노력이 건강하고 바른 아이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모두 정답은 아니다. 아이마다 성격이 다르고, 다양한 환경 속에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와 부모 간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가질 때, 더 깊은 유대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올바른 커뮤니케이션 관계가 성립되어 있다면, 아이가 부모를 더욱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육아에 있어서 가장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습관은

 "아이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