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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만히: 바라보다
대화의 광장/나의 생각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본 네잎클로버는 언제였나요?

by 빙수뱅수 2020. 4. 21.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본 네잎클로버는 언제였나요?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본 네잎클로버는 언제였나요?

 

 다들 점심은 잘 드셨나요? 갑자기 쓰고 싶어진 글이 있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사무실 직원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다가, 물을 마시기 위해서 컵을 들었죠. 그런데 그 컵에는 네잎클로버가 그려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적혀있었죠.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입니다."

 다들 어릴 적에 네잎클로버를 찾으려 하신 적 있으신가요? 제 또래만 해도 분명 네잎클로버를 찾으려 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동네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 및 공원, 길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말이죠.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 어린 친구들도 네잎클로버를 찾아보려나하고 말이죠.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본 네잎클로버는 언제였나요? (출처: pixabay)

 

저는 어릴 적 네잎클로버를 찾은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찾으려고는 많은 시도를 했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네잎클로버를 찾은 적은 없습니다. 주변에 한두 명 이렇게는 직접 찾은 네잎클로버를 표본으로 만들기도 했었거든요. 또 네잎클로버 꽃말이 행운이다보니깐, 괜히 더 가지고 싶은 그런 느낌이었죠.

 다시금 저를 돌아보니 나이를 많이 먹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젠 어디서든 네잎클로버를 찾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들 공감하시나요? 언젠가부터 그저 공부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기까지, 네잎클로버를 찾으려고 하는 제 모습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현실에 바쁘다는 핑계로 저를 너무 멀리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네잎클로버 꽃말이 행운이잖아요? 그 수많은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어려서부터 단지 행운이라는 것만을 바라보고, 수많은 행복은 가볍게 여기지 않았었나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주변을 돌아보면 온통 행복한 것들인데, 이젠 그런 행복도 바라보지 않게 된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잎클로버가 가져다 줄 행운은 무엇이었을까요? 금전적인 것? 명예로운 것? 저는 제게 올 행운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의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목표없는 행운을 찾기위해, 저의 수많은 행복을 포기했었을까요? 아니면 지금도, 제 주변의 행복한 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네잎클로버 하나로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마지막으로 본 네잎클로버는 언제였나요? (출처: pixabay)

 

 사무실 동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다보니, 점심시간이 지나가 있더라고요. 시간은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기다려주지 않은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소중한 가치가 아닐까요?

 우리는 어쩌면 매일 기대하지 않는 듯하며, 행운만을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마치, 수많은 세잎클로버 속 네잎클로버처럼 말이죠. 하지만 조금만 돌아보면 사소한 어떤 것까지 모두 행복한 것들 투성이 아닐까요? 그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금 채워질 통장을 보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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